항문에서 피가나요!  항문출혈 증상에 관하여 

항문에서 피가 나는 출혈증상은 항문을 포함하여 소화기관 질환이 있을 때 나타나는 중요한 단서 중 하나로,

육안으로 확인되는 경우도 있으나 소량일 경우엔 확인이 되지 않기 때문에 평소엔 잘 모르고 있다가

건강검진을 할 때 시행하는 분변검사에서 확인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항문출혈은 화장지에 소량 묻어나는  정도부터 변의 표면에 섞여 나오는 형태,

뚝 뚝 떨어져서 변기 물이 붉게 물들 정도까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고,

간혹 약간 응고된 성분과 함께 다량의 혈변 덩어리가 한꺼번에 쏟아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소화기관 어디에든 문제가 발생하여도 항문출혈 소견이 발생할 수 있어

우선, 그 색깔에 따라 대충 의심되는 부위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개 상부 소화기관 즉, 식도, 위장, 소장의 질환으로 인한 출혈은

짜장면 같은 흑색변으로 나오고, 우측이나 횡행결장의 문제로 출혈이 발생하면 검붉은 색의 혈액이 보이게 되며,

하행결장이나 직장, 항문질환이 원인이 되면 선홍색의 혈변 소견을 보입니다.

따라서 혈변이 있을 때 색깔과 환자의 나이, 질환의 가족력 등을 고려하여

의심되는 질환에 따라 필요한 검사를 시행하게 됩니다.

다른 소화기 증상 없고 가족력이 없는 40세 미만의 젊은 사람에서 선홍색의 혈변을 보일 경우

대부분 치질(치핵), 치열 등의 항문질환이 원인이 되며 항문외과를 방문하게 되면

항문경이라는 간단한 검사를 통하여 질환의 유무와 심한 정도를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치열은 보통 선홍색 출혈과 함께 배변시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치핵은 통증 없이 발생하는 경우가 더 많지만, 혈전성 외치핵이 생긴 후 이것이 터져서 발생하는 출혈은

약간 검붉은 색깔을 띠며 통증이 있을 때가 많습니다. 

치열, 치핵으로 인한 항문출혈은 몸 상태에 따라 증상이 있을 때도 있고 없을 때도 있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원인모를 빈혈이 있는 환자 분 중 치핵이 그 원인이 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반복되는 잦은 복통, 배변 양상의 변화, 점액변 등의 증상과 함께 항문출혈이 있거나

대장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40세 미만이어도 대장내시경 검사를 해볼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어떠한 원인이든 항문 출혈은 간과 되어서는 안 되는 문제로, 

첫째 대장암이나 염증성 대장질환 같은 심각한 질환과의 감별이 중요하고,

둘째 치핵, 치열 같은 항문질환이 원인이더라도 방치할 경우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심해져서

결국 수술이 필요한 상황에 이르게 되므로 미리부터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고,

이미 어느 정도 진행된 경우라면 더 많이 심각해지기 전에 수술을 하는 것이 

보다 완치에 근접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