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후기

  • 치핵 떼어내니 후련합니다^^
  • 작성자 : 주원
  • 등록일 : 2011-05-24

과로하거나, 특히 과음 한 다음 날엔 만져보면 콩알만한 무언가가 느껴지곤 했어요
처음에는 뭔가 싶다가도 대수롭지 않게 그냥저냥 지나갔었죠
몇일이 지나 그날도 전날 과음한 탓인지 뭔가 꺼림직한게, 만져보니 콩알보다 약간 더 커진 무언가가 만져지더라구요
항상 그랬듯이 하루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과음한 탓이겠지 넘어갔습니다

근데 다음날 샤워하다가 깜놀했습니다
나아질 것이라 생각했던게 오히려 더 커져 버린거죠
새끼 손가락 만한 것이 엉덩이 사이로 삐죽 튀어나와 걸을때마다 쓸려 신경쓰이고 아프기까지 했습니다
곧장 인터넷으로 증상을 검색하니 치핵이라는 질병이고 치핵이 사라지지 않을경우 수술을 꼭 해야한다고 되어있더군요
병원에 빨리 찾아가 봐야겠구나 싶어 치질잘하는병원을 검색하니 눈에 띈 곳이 w항외과 였어요
후기도 괜찮고 블로그에 추천글도 와닿고 해서 이곳을 선택하였습니다
확실히 후기가 좋아야 합니다
괜찮은 선택이었죠^^

진료 받으러 가니 점점 치핵이 발전했다고 하시더라구요 수술은 역시나 불가피했습니다
척추마취를 하고 수술한뒤 1박 2일 입원하면 사흘부터는 정상생활이 가능하다고 해서 다행이었습니다
오래 쉴 수 없는 입장이라 최대한으로 일주일 휴가를 내고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습니다

수술 당일날 치핵을 제거하며 느낀 것은 통증은 거의 없습니다
마취를 제대로 하였기 때문이겠죠^^
근데 살타는 냄새?라고 해야할까요
그게 좀 심하더라구요ㅡㅡ
매일 과로하고 과음하고 할때마다 점점 더 커지는 치핵 때문에 걱정이 많았는데 떼어내니 정말 후련합니다

입원기간 동안 변을 못봐서 퇴원을해 집에서 변을 봐야한다는게 힘겨울 것이라 생각했는데, 전혀 힘겹지 않았습니다
보통 수술 후 이틀 뒤 쯤에 첫변을 본다고 하는데 저는 삼일 뒤에 첫변을 보았구요
늦게 볼수록 상처가 보호되기 때문에 억지로 변을 볼 필요는 없다고 하더군요 그렇다고 또 억지로 안볼 필요도 없죠
한동안 병원에서 시키는대로 좌욕 하루에 3~4번 꾸준히 해주고, 배변에 도움 되는 섬유질 엄청나게 먹었습니다

지금은 수술한지 4주째 들어 섰구요
붓기도 많이 빠지고 거의 정상생활 다 하고 편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분당점 김민권원장님 이하 직원분들 감사합니다

이제 후련하게 치질 없는 인생 사렵니다~^^